우리술의 기원 백제/고구려시대 신라/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식민지시대 해방 이후
술의 古字는 酉(닭, 서쪽, 익을)자입니다. 酉字는 밑이 뾰족한 항아리(술의 침전물을 모으기 편리)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반면 술의 고유한 우리말은 수블/수불이었습니다. 수블>수울>수을>술로 변천하였을 것입니다. 옛사람에게는 물이 난데없이 끓는 것이 신기하여 물에 불이 붙는다는 뜻으로 '수불'이라 하지 않았을까 생각됩니다.
酉 => 酒
술의 기원은 전설로만 전해집니다. 이집트에서는 천지의 신 이시스의 남편인 오시리스가 곡물신에게 맥주 만드는 것을 가르쳤다고 하고 그리스신화에서는 디오니소스, 로마에서는 바커스를 술의 시조로 말하고 있으며 구약성서에서는 노아가 최초로 술을 만든 사람이라고 합니다.
반면 동양의 경우 중국에서는 황제의 딸 의적이 처음으로 술을 빚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하백의 딸 유화가 해모수의 꾀에 속아 술에 만취한 후 해모수의 아이를 잉태하였는데 그가 주몽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 문헌에 술에 관한 기록이 드물지라도 술이 단순히 중국에서 전래되었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이미 고조선시기 이전부터 동아시아 대륙에 번성했던 우리 민족은 발효문화를 장기로 하였으므로 술의 역사도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술의 기원은 중국으로부터 전래된 것이라기 보다 화북과 산동반도지역의 동이족 술문화가 중국과 한반도에 동시에 영향을 주었으리라고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