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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술 마시는 순서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 TIP

우리 술을 마시는 순서는 눈으로 보기, 냄새 맡기, 맛보기의 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다양한 가양주 (집에서 빚은 술) 를 갖고 있었던 우리나라. 그 다양함 속에서 우리 술이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고유의 맛과 향은 어떤 것이 있는지, 어떻게 마시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는지에 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우리 술을 마시는 순서 중 첫 번째, 눈으로 보기입니다.

우리술의 다양하고 고운 빛깔에 취하다.
약주 잔에 3분의 2가량 술을 채우신 다음, 탁도 (술의 맑은 정도)와 색을 관찰합니다.

술의 맑은 정도는 술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뿌옇지 않고 맑은 술이 좋을 술입니다. 우리술의 기본 색은 선명한 황금색으로, 색이 옅을수록 담백한 맛, 색이 짙을수록 진한 맛이 나며, 부 원료로 들어간 약재, 꽃잎 등에 의해, 그 원료 성분의 고유한 색이 그대로 술 속에 들어가 붉은색부터 보라색까지 다양한 색을 띄고 있습니다. 옛 선조들은 그 색이 너무 아름다워 술 빛깔에 따라 술 이름도 지었는데요, 술 빛이 흰 아지랑이와 같다는 비유에서 붙여진 백하주, 그 색이 푸른 파도와 같다는 데서 붙여진 녹파주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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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술의 단맛

와인의 경우에는 발효를 일찍 끝내 포도당의 잔류량에 따라 스위트에서 드라이까지 단맛의 강약을 조절합니다. 하지만, 우리 술의 경우에는 덧술법이라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때, 일정한 알코올 농도를 지나게 되면 포도 당 생성량이 알코올 분해속도보다 앞서서 단맛이 남게 됩니다.

TIP :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발효를 인위적으로 중단시키는 경우 두통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단맛의 정도에 따라 약주를 선택할 때는 인공적인 감미료에 의한 것인지, 덧술법에 의한 것인지 확인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덧술법이란? 효모가 알코올로 분해해감에 따라 단맛이 줄어드는데, 이때 쌀과 누룩을 함께 보충해서 재차 발효가 일어나게 하는 법 입니다.

우리 술의 신맛

우리 술의 신맛은 누룩 속의 미생물 조성과 유산균, 그리고 발효 경과에 따라 젖산, 구연산, 사과산, 호박산 등 다양한 유기산에 의해 생기는 자연적인 산미로, 온화하고 상쾌한 산미를 나타내는 것이 특징입니다.

TIP : 술 맛이 너무 시큼하고, 오래된 김치냄새, 식초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미생물에 의한 오염으로 인해, 산패가 일어난 것이며, 이는 상한 술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마시기 전에 미리 향을 맡아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술의 쓴맛, 떫은 맛, 구수한 맛, 매운 맛

전통 약주에서는 단맛과 신맛 이외에도 쓴맛, 떫은 맛, 구수한 맛, 매운 맛 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쓴맛은 효모 등의 대사 산물이나, 부 원료로 첨가된 약재에서 주로 유래합니다. 이 쌉싸름하게 퍼지는 맛은 입맛을 돋구고, 뒷맛을 깔끔히 마무리 하는데 좋은 역할을 합니다.

떫은 맛은 주로 감이나 도토리 등에서 느껴지는 맛과 유사한데, 적당한 떫은 맛은 고기류의 안주와 잘 어울립니다.
구수한 맛은 곡물 발효주의 특징적인 맛으로 곡물의 피질에 있는 단백질들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되면서 나는 자연스러운 맛이며, 이러한 구수한 맛은 약주의 맛을 한층 부드럽게 해 줍니다.
매운 맛은 주로 알코올에 기인하지만, 감미와 산미, 그리고 다양한 향에 어우러져, 날카롭게 느껴지지 않는 특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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